치루 수술 후기 (준비물, 회복기간, 수술비용, 수술사진)

치루가 생긴 것 같으신가요? 엉덩이에 단순한 종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오래가고 너무 아프시지 않나요? 그렇다면 높은 확률로 치루가 맞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 또한 그랬거든요. 치루 수술을 받고 난 후기를 공유해볼까 합니다. 참고하시고 수술을 받으셔야 한다면 준비물 꼭 챙겨서 입원하시기 바랍니다.

 

목차

 

내가 치루라니?

 

저 또한 생각도 못했는데 치루라는 병명을 듣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항문 부분에 종기 같은게 며칠째 있어서 좀 불편한 감은 있었지만 엄청 아프거나 하지는 않았거든요. 한 몇 주 있다가 그래도 한번 병원을 다녀오라고 해서 갔습니다. 

 

의사가 보더니만 치루일 가능성이 있으니 초음파 검사를 하자고 했습니다. 검사를 받으니 치루가 맞다고 하더라고요.

보통은 너무 아파서 제발 치료해 달라고 하면서 병원에 온다고 하던데 제 경우는 염증이 있는 것은 맞지만 항문 쪽과 연결되서 미세하게 빠져나가기 때문에 엄청 아프진 않았을 것이라고 합니다.

 

집으로 돌아와 와이프와 상의 후 어차피 수술을 해야 하니 미루지 말고 수술 날짜를 정했습니다. 

병원은 다행히 먼 곳은 아니였습니다. 

 

여기서 하나 팁은 집과 최대한 가까운 곳의 병원에서 수술을 하시기를 권장합니다. 왜냐하면 수술만 하면 끝이 아니라 퇴원 후 1주일 정도는 매일 병원에 가서 소독을 해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너무 멀면 안그래도 수술 때문에 아파 움직이기 힘든데 차까지 오래 타게 되면 무척 피로하기 때문입니다.

 

수술 시 준비물 및 꿀팁

 

수술은 금요일로 잡았습니다. 병원에선 2박 3일 정도 있으면 퇴원 할수 있다 해서  금, 토, 일 동안 입원을 하려고 했습니다. 준비물을 미리 알려주고, 수술 당일 아침 9시 까지 내원하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 수술 전 준비물 (병원 서 안내해줌)

 

• 수술 전날 좌약을 통해 관장 (둘코락스 2알)
• 수술 후 팬티와 밀착할 패드 (생리대 또는 성인 기저귀) 몇장

 

▶ 개인적인 준비물

 

• 모자: 입원 중 외출 시 필요
• 핸드폰 거치대: 입원 시 거의 누워만 있어야 하는데 거치대 없으면 손으로 들고 봐야 함

 

수술 후에는 당일은 금식이며, 다음날 아침부터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엉덩이가 최대한 닿지 않게 옆으로 누워서 있는데 휴대폰 거치대가 없으면 너무 불편합니다. 다행히 전 거치대를 챙겨서 하루 종일 넷플릭스를 보면서 버텼습니다.

 

오래간만에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싶던 드라마 정주행 하니 너무 좋았습니다. (비밀의 숲 시즌 1, 2 다 봤음) 병원 베드에 고정시킬 수 있고 구부러지는 타입을 추천드립니다.

 

 

 

 

날짜별 경과 (입원 부터 퇴원까지)

 

첫째 날, 수술 후 6시간 정도면 하반신 마취가 풀리는데, 그때부터 살살 움직여도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프니까 최대한 움직이지 않고 누워만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술부위가 협착되지 않기 위해 거즈를 작게 접어서 항문 사이에 껴주었습니다. 거즈를 빼보면 진물 및 피가 묻어있는 것이 보입니다.

 

배가 고팠지만 수술 당일은 금식입니다. 하지만 포도당 수액을 맞으니 어느 정도는 버틸만했습니다. 무엇보다 링거를 맞고 있어 손이 자유롭지 못해 답답한 것은 있었습니다.

 

둘째 날, 이날 아침부터 식사가 나오는데 먹고 휴대폰 보고, 낮잠 자고 이렇게 반복하다 보니 집에 가서 몸무게 재보니 1킬로 이상 늘었습니다. 역시 활동이 없으니 살이 붙네요. 하루 2번 좌욕을 하라고 해서 힘들게 대변을 보고 좌욕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디 움직이기도 싫어서 그냥 누워만 있었습니다. 

 

셋째 날, 일요일 아침이었고 병원 의사가 잠깐 들려서 상태를 봤습니다. 수술은 잘되었고, 퇴원해서 1주일간 내원하라고 하네요. 링거를 뽑으니 퇴원하는 기분이 났습니다. 너무나 불편했거든요~ 링거 바늘도 여러 번 찔렀어요. 피가 역류해서 수액이 안 들어가서요. 

 

그리고 퇴원 후 1주일은 매일 내원해서 소독 및 항생제 주사를 맞고 상태를 살펴보았습니다. 2주째는 1주일에 3번 내원, 3주째는 2번, 4주째는 1번 이런 식으로 계속 경과를 지켜보았습니다. 

 

저는 내원한 수를 세보니 총 12번을 방문했었습니다. 원래는 더 많이 오라고 했었는데, 시간도 없고 하다 보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만약 변이 딱딱하게 나오게 되면 수술부위가 매우 아프기 때문에 무른 변을 봐야 합니다. 따라서 식이섬유 건강보조식품을 병원에서 주는데 이것을 물에 타서 꾸준하게 복용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확실히 식이섬유를 먹게 되면 변이 묽어져서 변을 볼 때 편합니다.

 

 

 

 

회복 기간 및 수술 비용

 

▶ 회복 기간

회복기간은 수술 후 약 8주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약 1달 정도 되면 크게 아프진 않고, 진물 및 피가 조금씩 나오게 되는데, 아예 안 나오기까지는 8주 정도 걸려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앉거나 할 때 다행히 아프지는 않습니다. 

 

▶ 수술 비용

발생한 비용에 대해서 정리해봤습니다. 100원 단위는 뺐습니다.

 

★ 첫 방문 시: 51,000 원 (초진, 초음파, 수술 전 피검사 등)

★ 수술 당일: 310,000 원 (2박 3일 입원)

★ 수술 후 : 5,000 원 x 12번 = 6만 원, 약값: 4만 원

 

※ 총비용: 약 46만 원

 

교통비를 제외한 병원비용은 약 46만 원 정도가 나왔습니다. 현재는 병원 내원은 필요 없고, 집에서 좌욕을 꾸준히 해주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좌욕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꼭 미리 준비하세요. (요새는 무선 진동 기능이 있네요.)

 

 

 

수술 사진

 

수술 사진을 찍어서 남기고 싶었지만, 제가 스스로 찍을 수는 없었습니다. 와이프가 종종 확인해줬는데, 처음에 수술한 곳은 종기 있는 부위를 도려내기 때문에 푹 파였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조금씩 살이 차올라서 현재는 거의 다 채워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수술부위에서 진물이 나오고 있어 거즈는 계속 대주고 있습니다.

 

 

 

참고용 사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수술사진_예시

 

사진처럼 절개를 통해 치루관을 제거합니다. 사진을 보면 끔찍하지만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수술을 해야 합니다. 

 

 

마치며..

 

이번엔 치루 수술을 했던 후기를 공유해드려 봤습니다. 항문이 건강한 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고, 다시는 아프고 싶지 않습니다. 항문 쪽이 아프다면 미루지 말고 최대한 빨리 가서 현재 상태를 확인하시고 조치를 취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좋겠습니다.

 

 

"제휴활동으로 인한 수수료를 지급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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